페리가 부두에 도착해 해변가에 떠 있는 싱싱한 생선이 가득한 뗏목을 잇달아 지나노라면 소쿠완이 어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비록 이 작은 마을이 섬의 반대편 융슈완보다 훨씬 조용하고 그보다 유명하지는 않지만 소쿠완은 많은 단골을 끌어모으는데 맛있고 신선한 광둥식 해산물 요리 전문 식당들의 명성 때문이다. 또한 섬에서 생산된 다양한 종류의 말린 해산물을 파는 많은 상점을 발견할 수 있다. 상점과 식당이 줄지어 서 있는 해안가를 따라 걷다 보면 얕은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강어귀가 나온다. 운이 좋다면 새끼 물고기와 작은 게 떼를 발견할 수 있다.

이 테마 문화 마을을 방문하면 홍콩 어업 역사를 더 잘 이해할 것이다. 또한 전통 용선, 뗏목, 주거지 등 어민들의 전통적인 일상과 문화도 살펴볼 수 있다. 추억이 되고 더 밀접한 체험을 위해 전통적인 정크 보트 탑승도 가능하다. 이곳에는 테마 민속 전시관과 낚시, 밧줄 짜기, 젓갈 만들기 워크숍 등 가족 친화적인 놀이와 방문객을 위한 활동이 다채롭다. 지역 어민들이 만든 각종 건어물과 기념품을 파는 가게도 있다. 입장권은 소쿠완 피어에 위치한 키오스크에서 판매한다.

어업을 기반으로 발전한 라마 섬에는 소쿠완에 있는 틴하우 사원을 포함해 총 세 개의 틴하우 사원이 자리하는데 중국 바다의 여신을 기리는 전통 사원이라기보다는 현대 마을 주택과 더 흡사해 보인다. 2004년 1월 화재로 소실된 지 200년 가까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원은 2005년 원형을 대체하기 위해 다시 지어졌다. 1826년부터 분향한 향로와 1895년에 주조된 철종 등 불길 속에서 살아남은 유물 등이 여전히 보존돼 있다.

백사장에서 바다로 돌출한 두 개의 뭉툭한 손가락 모양의 바위가 줄지어 있는 훙싱예 비치는 라마 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영장이다. 해변의 연간 순위는 1986년 환경보호국(Environmental Protection Department)의 해변 수질 모니터링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래 '좋음'으로 유지되고 있다. 나무로 덮인 언덕 기슭에 위치한 해변은 태양, 모래, 바다를 즐기기 좋은 아늑한 환경을 제공한다. 해변에는 훈제 바비큐 옥수수, 구운 소시지, 냉동 파인애플 등 식사나 간식을 즐길 수 있는 여러 식당과 상점이 있다. 바비큐 공간은 가족 그리고 친구들끼리 일몰을 보면서 바로 요리한 식사를 편안하게 즐기기 좋다.

라마 섬 타이링(Tai Ling)의 정상에는 홍콩의 재생 에너지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건설된 홍콩 최초의 풍력 터빈인 라마 윈즈가 자리한다. 라마 섬 가족 산책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데 이 랜드마크를 보기 위해 우회할 가치가 충분하다. 홍콩 전기(Hong Kong Electric)의 격자 연결 터빈 3개 날개는 직경 50m, 46m 높이의 중심지에서 회전하며 매년 평균 100만 단위의 녹색 에너지를 발생시켜 약 800톤의 이산화탄소를 상쇄한다. 발전소는 다양한 형태의 재생에너지를 설명하는 전시장과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를 갖추고 있어 터빈에 의해 발생하는 외부 풍속과 전력을 관측할 수 있다.

매력적인 어촌인 융슈완은 라마 섬의 번창한 다문화 공동체의 중심지로 상당 규모의 외국인 인구가 포함된다. 음식과 식료품, 옷, 어업 예술품과 공예품, 선물과 각종 기념품을 파는 상점이 늘어선 C자 모양의 해변 가장자리를 껴안고 있는 좁은 메인 쇼핑 거리를 탐험하기 시작하자마자 이곳의 매력적인 동서양이 만난 특유의 분위기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모두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제공하는 훌륭한 식당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갓 잡은 새우, 조개, 생선 등의 해산물과 피자, 파스타, 터키 케밥, 태국 카레, 일본 초밥과 같은 인기 있는 세계 요리, 그리고 그 이상의 카페와 바도 다채롭다.

라마 섬 북부에 있는 패밀리 트레일은 야외 활동 마니아라면 꼭 가봐야 할 곳이다. 등산객들은 라마 섬 패밀리 트레일을 통해 주변 지역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인 팍콕샨(Pak Kok Shan)으로 향할 수 있다. 라마 섬 북쪽 끝에 위치한 팍콕추이(Pak Kok Tsui)를 향해 울창한 나무가 가득한 잘 포장된 산책로를 따라 25분 정도 걸으면 팍콕카우(Pak Kok Kau)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여러분은 홍콩 남쪽의 경치를 감상하고, 마을 사람들의 정원에서 나는 향기로운 꽃과 산책로를 따라 가득한 야생 식물을 감상하면서 자연에 가까운 생활을 느껴볼 수 있다. 2022년 11월에 개장한 라마 섬의 새로운 팍콕 피어(Pak Kok Pier)는 등산객들에게 훌륭한 출발점이자 종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