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로마네스크 건축물인 성 요셉 성당의 역사는 한 세기 이상 거슬러 올라간다.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붉은색과 흰색의 제단, 높은 천장을 포함한 성당의 내부는 평온한 분위기다. 임틴차이 하카 마을 사람들의 종교 개종을 나타내는 2등급 역사 건물은 2005년 유네스코 아시아 태평양 문화유산 보존상(UNESCO Asia-Pacific Awards for Cultural Heritage Conservation) 공로상을 수상했다. 성당 밖 모자이크 계단 앞에서 추억에 남는 셀카를 찍을 수 있다.

칭포(Ching Po)는 1920년 세워졌을 때 임틴차이와 인근 마을 어린이들을 위한 유일한 초등학교였다. 마을 사람들이 이주한 후 이곳은 1997년에 문을 닫았다. 두 개의 교실 중 하나는 섬의 유산 전시 센터로 개조됐다. 전통 하카 복장, 식기류, 농기구 등을 전시한 작은 전시에서 섬 주민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다.

정기적으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임틴차이 염전은 홍콩의 유일한 천연 염전으로 한때 잊혔던 소금 제조 기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귀중한 교육 센터 역할을 한다. 염전에 들어서자마자 소금 결정의 원형을 반영한 큐브 모양의 미술 시설인 '소금의 성지(Sanctuary of Salt)'가 관람객을 반긴다. 자원봉사자들도 현장에 나와 소금 제조 과정을 설명해 준다. 염전 복원 작업은 "홍콩 초기 발전 역사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켰다"라는 공로로 2015년 유네스코로부터 특별상(Award of Distinction)을 받았다.

2011년 설립된 소금과 빛 보존 센터는 섬의 문화와 생태를 보존하는 데 열정을 쏟는다. 임틴차이 방문객 센터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임틴차이 소금병 등 독특한 기념품과 섬에서 생산된 소금으로 만든 수제비누 등을 판매하는 가게도 있다.

풀이 무성한 들판 뒤에 자리 잡은 이 언뜻 초라해 보이는 우물은 홍콩의 마지막 용천수로 담수 공급을 한다. 수세기 동안 섬에 물을 저장해 온 '생수의 샘'은 1960년대 가뭄으로 주민들이 인근 섬에 작은 저수지를 건설할 때까지 식수와 세탁 시의 유일한 물 공급원이었다. 상수도사업부(The Water Supplies Department)는 1990년대에야 마을에 물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임틴차이 남쪽 끝 옥 테두리 다리까지 산책하면 수많은 나비와 곤충의 서식지인 섬의 풍부한 생태와 맹그로브 숲이 보상이 될 것이다. 좁은 계단이 옥 테두리 다리로 이어진다. 하카 마을 사람들이 1950년대 초에 처음 건설한 이 다리는 임틴차이와 인접한 카우사이차우(Kau Sai Chau) 섬을 연결한다. 이곳은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 아름다운 바다, 우거진 나무, 수풀로 뒤덮인 외딴섬을 볼 수 있는 섬에서 가장 경치 좋은 곳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