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반대의 것들이 혼합된 홍콩. 동양과 서양의 문화, 에너지로 가득 찬 복잡한 대도시와 파릇파릇한 언덕의 평온함, 빠르게 변하는 금융과 비즈니스의 중심인 현대성과 전통적인 중국 건축물과 정신 같은 것들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추엔완은 전형적인 홍콩이다. 해안가를 따라 신계지 서쪽에 위치한 추엔완은 도시에서 6번째로 높은 빌딩인 니나 타워(Nina Tower)와 수많은 쇼핑몰과 거리의 중심지지만 또한 역사와 문화의 장소이기도 하다.

추엔완은 1940년대 후반 홍콩으로 모험을 떠난 중국 본토 출신의 상하이 산업 전문가들이 수 천명의 노동자들이 의류를 만들 수 있는 섬유 공장을 설립하면서 오늘날 큰 지역이 됐다. 이 지역은 향후 20년 동안 계속 늘어나는 인구를 수용하기 위한 정부의 '신도시' 계획 덕분에 계속 발전하게 됐다. 이후 섬유 산업은 쇠퇴했지만, 평생을 공예품을 만드는 데 시간을 보낸 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오래된 공장 건물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구세대들 중 일부는 여전히 취미로 옷을 만들고 있으며, 젊은 홍콩인들은 섬유 예술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오래전, 추엔완은 어선이 있는 변변치 않은 마을이었다. 이 마을 중 일부는 문화적 중요성 때문에 수많은 역사적 건물, 사원과 함께 존재한다. 현대적인 고층 빌딩에 둘러싸여 있지만 홍콩 사람들은 여전히 설날 동안 제사를 지내고 사원 주변에서 건강과 행운을 기원한다. 추엔완을 방문하면 대도시와 함께 고대 전통이 나란히 존재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