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령 모양인 청차우의 '손잡이' 부분은 페리 부두가 있는 곳이며 작은 소품이나 이 지역에서 디자인된 액세서리를 파는 가게, 카페, 술집, 식당, 마을의 가옥의 골목길로 가득한 번화한 상업과 주거 지역이다. 동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퉁완이라고 불리는 초승달 모양의 긴 해변이 나온다. 이곳은 수질이 좋고 맑은 날에는 홍콩 섬 남부까지 보인다.

남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워윅 호텔(Warwick Hotel) 아래 해안 산책로로 이어져 있는데, 청동기 시대 바위 조각들을 발견할 수 있다. 홍콩의 여러 외딴섬들의 바다에 접한 바위에서 발견된 일련의 조각 중에서 일부는 인간이나 괴물 형태와 비슷한 기하학적 무늬를 특징으로 하는 기념물이다. 윈드서핑 센터가 있는 쿤얌 해변까지 계속 걸어가 보자. 이 작지만 인기 있는 해변은 스탠드업 패들 보드, 카약, 카이트 서핑을 즐기기 위해 모여든 많은 수상 스포츠 마니아를 유혹한다. 바다를 보면서 여유를 즐기기 좋은 여러 바닷가 바와 카페도 있다.

작은 만리장성은 남동쪽 해안선을 따라 뻗은 쿤얌 해변과 치마항(Chi Ma Hang) 곶 뒤로 이어지는 850m 길이의 잘 포장된 섬의 평탄한 하이킹 코스로, 쿤얌 해변이 시작점이다. 꽃병, 코끼리 머리, 심지어 해골 모양까지 닮은 수많은 기암괴석 지형을 지나며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바다 전망을 즐겨 볼 것. 이 지역은 다양한 철새 종이 멀리 바다를 건너는 여정을 하기 위해 중간에 머무는 섬으로 이를 감상하러 찾아오는 조류 관찰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산힝 스트리트와 팍셰 스트리트는 여러 해에 걸쳐 변화해 왔으며 청차우로 이주한 새롭고 젊은 거주자들의 유입으로 활기를 되찾았다. 현지 예술가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파는 매혹적인 공예품 가게와 콜드브루와 직접 만든 얼그레이 티 시폰 케이크 등 SNS 친화적인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트렌디한 카페를 탐험하며 시간을 보내 보자. 참깨, 팥, 연씨 같은 다양한 단맛의 소를 채운 빨간 도장이 찍힌 '행운의 빵'은 꼭 먹어볼 것. 이 상징적인 간식은 섬에서 매년 열리는 빵 축제에도 사용되지만 일 년 내내 쪄서 팔기도 한다.

섬의 남서부 마을 해안가에 있는 타이힝타이 로드와 타이산 프라야 로드로 향하자. 이곳에서는 청차우의 명물인 카레 맛 어묵, 어부가 구운 오징어, 달콤하고 부드러운 망고가 든 망고 찹쌀떡 같은 간식을 맛볼 수 있다. 이 전통 간식은 섬에 최근 문을 연 인근 트렌디한 카페들과 함께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다.

육후이 사원(Yuk Hui Temple)으로도 알려졌으며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적인 도교 사원인 이곳은 팍셰 스트리트와 청차우 패밀리 워크(Cheung Chau Family Walk)가 만나는 마을 주거 밀집 지역인 북쪽에 위치해 있다. 이 인상적인 건축물은 원래 1783년에 섬의 어촌에서 그들의 수호신이자 '북방의 왕'으로 알려진 팍타이를 기리기 위해 지어졌다. 건물 용마루를 따라 녹색과 금색이 눈에 띄는 두 마리의 용이 마치 보초를 서는 듯하고 화려하게 장식된 도자기 타일을 올린 지붕이 특징적이다. 팍타이 사원 바깥의 주광장에서 매우 중요한 청차우 지아오 축제라고도 불리는 청차우 빵 축제가 열린다. 2011년의 제 3호 국가 무형 문화유산 목록에 오른 축제로 용맹한 참가자들이 '빵 탑'에 오르고 가능한 많은 빵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인기 많은 도전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청차우 패밀리 워크는 팍타이 사원에서 섬 북쪽 언덕 꼭대기로 향한다. 이 짧지만 가파른 구간은 섬에서 가장 높은 지점인 청차우 북쪽 전망대로 등산객들을 이끈다. 여기서부터 인스타그램 마니아의 필수 코스인 퇴적지형 육계사주의 전경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맑은 날에는 한쪽은 라마섬, 다른 한쪽은 란타우섬과 홍콩 도심을 잇는 칭마대교까지 보인다. 이곳에서의 일몰 풍경은 놓치지 말 것.

전망대를 따라 동쪽으로 더 가면 더 모험적인 등산객이 몰리는 전망 스폿인 텅완차이(Tung Wan Chai)라고 불리는 해변이 유명한 작은 반도 팍콕추이가 나온다. 여기서부터 등산객들은 작은 숲을 통과하는 오솔길을 따라 계속 가다 보면 섬의 번화한 지역으로 돌아갈 수 있다.

해안가를 따라 북쪽으로 걸어가면 메인 부두와 열 맞춰 걸린 햇볕에 말린 물고기를 지난다. 그리고 아름다운 일몰의 해변 풍경에서 야외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광둥 해산물 식당의 본거지인 산힝 프라야 스트리트와 팍셰 프라야 로드에 도착할 것이다. 이곳에서는 메뉴를 보고 음식을 고르거나 심지어 섬의 생선가게에서 산 신선한 해산물을 가져와 요리를 주문할 수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 거리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해산물 요리를 제공하는 프랑스, 태국, 인도 레스토랑도 선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