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타이포에서 1,000년 이상 살면서 조개와 진주 채취, 낚시로 생계를 꾸려왔다. 무성하고 비옥한 계곡으로 둘러싸인 타이포는 마침내 중요한 주요 마을이 됐고, 1898년 영국이 중국 본토에서 신계지를 임대했을 때 첫 번째 본사를 세운 곳이다.

요즘 타이포는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지역 중 하나다. 3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이곳은 자전거 도로, 녹음이 가득한 강변 산책로, 가족 경영 상점으로 가득 찬 시장 등 보다 편안하고 친환경적인 도시 버전이다. 1970년대 구시가지가 새로운 쇼핑몰과 주택 단지로 확장됐을 때, 도시 설계자들은 풍부한 녹지와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만한 장소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조용한 공원과 번화한 길거리 시장이 어우러진 이곳은 북적북적한 시내 중심가로 돌아다니기 매력적인 곳으로 조성됐다. 또한 시골 여행을 위한 출발점으로도 좋다. 서쪽으로는 울창한 람추엔 계곡(Lam Tsuen Valley)과 홍콩에서 가장 높은 산인 타이모샨(Tai Mo Shan)의 비탈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동쪽의 토로 하버(Tolo Harbour)는 수도원, 나비 보호 구역, 바비큐 장소 및 수많은 놀거리로 둘러싸인 수상 스포츠의 천국이다.

MTR의 이스트 레일 라인(East Rail Line)과 타이포를 통해 선전 북쪽까지 이어지는 토로 고속도로(Tolo Highway)를 따라 이동하는 여러 버스 덕분에 타이포까지는 충분히 쉽게 갈 수 있다. 그러나 홍콩에서 완전히 벗어나 자신만의 장소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는 것이 확실히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