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 디스트릭트의 인기는 최근 몇 년 사이 MTR의 아일랜드 노선이 셩완에서 사이잉푼, 홍콩대, 케네디 타운까지 2014년 말에 연장이 완공되면서 급등했다. 접근성이 용이해진 덕분에 젠트리피케이션과 외국인 거주자의 유입, 멋진 레스토랑과 바, 새로운 부동산 개발, 임대료 인상은 물론 사이잉푼의 가파른 중심가를 오르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의 소형 버전 에스컬레이터가 생겼다.
이 지역의 과거는 그다지 아름답진 않다. 센트럴 지역이 19세기 영국령 기간 동안 행정 및 상업의 중심지가 되었을 때, 서부 지역은 도살장, 시체 안치소, 정신병원, 사창가 등이 생겨났다. 도시 경계에서 쫓겨난 중국 정착민들이 서부 지구에 정착했고, 항구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상업 지역이 되었다.
센트럴이 고층 건물로 가득 채워져갈 때에도 홍콩의 구석구석에는 옛 모습들이 아직 남아 있다. 전통적인 건어물 가게들은 일 년 내내 사람과 교통이 붐비는 혼잡한 코너트 로드 웨스트(Connaught Road West)에서 거래를 하고 있다. 이런 상점들이 해산물, 농산물 시장과 함께 홍콩의 다양한 제품에서 영감을 얻고 맛을 내는 요리사들과 음식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좀 더 서쪽으로 가면 더욱 조용해지는데 케네디 타운과 사이완에는 주거용 건물과 녹지가 어우러져 바다를 향해 있다. 이곳에서는 아직도 노인들이 낮에 항구에서 수영을 하는 반면에 밀레니얼 세대들은 소셜 미디어에 포스팅할 노을 사진을 찍으러 저녁이면 이곳으로 향한다.
따라서 이곳 웨스턴 디스트릭트에서는 센트럴과는 또 다른 도시의 진화를 목격할 수 있고, 옛것과 새로운 것을, 그리고 전통적인 것과 힙한 것을 동시에 즐기고 진짜 홍콩 현지인처럼 경험해 볼 수도 있다.
싱싱한 해산물과 채소를 위해 사이잉푼 시장에 뛰어들어 보기
하이 스트리트의 현지 식료품점에서 중국 소스와 식재료를 사보기
홍콩에서 오직 하나 뿐인 건축가와 목수들의 성인을 모시는 로판 사원(Lo Pan Temple)으로 가보기
생선 요리, 해산물 요리, 타코, 이탈리아 길거리 음식까지 서부 지구에 있는 새로운 식당 중 한군데에서 식사해보기
케네디 타운의 해안가를 걸으며 노을을 즐기기